국민연금을 받으면서 소득이 생겼을 때, 혹시 내 연금이 줄어들까 봐 걱정되시죠?
막연하게 연금 감액이라고만 알고 계셨다면,
지금 바로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핵심은 소득이 있다고 무조건 연금이 깎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정 기준을 넘는 소득이 있을 때만 감액이 시작되고,
그 감액에도 분명한 기준이 있답니다.
국민연금 감액, 도대체 왜 하는 걸까요?
국민연금 제도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연금을 받으시는 분이 또 다른 소득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제한된 연금 재정을 좀 더 필요한 분들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일정 소득 기준을 넘는 분들에게는 연금액을 일부 조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입니다.
사업 소득(부동산 임대 소득 포함)과 근로 소득이 감액의 기준이 되며,
이자나 배당 소득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소득이 있는 업무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국민연금에서는 매년 A값이라는 기준 소득 월액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이 A값은 전국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의 3년간 평균 소득 월액을 의미하며,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2024년에는 월 약 299만 원이었고,
2025년에는 약 309만원으로 내년에는 조금 더 오를 예정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월 소득(근로소득과 사업소득 합산)이 이 A값을 초과하게 되면,
그때부터 감액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소득 계산 시에는 근로소득 공제나 사업소득의 필요경비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소득만을 따지니 너무 걱정 마세요.
내 연금은 얼마나 줄어들까요?
감액은 노령연금 수급 개시 후 최대 5년 동안 적용되며,
소득이 A값을 초과하는 금액에 따라 감액률이 달라집니다.
중요한 점은 연금이 절반 이상 깎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본래 연금액의 최대 50%까지만 감액되니,
연금 수령 자체는 유지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A값을 초과하는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이라면 초과 소득의 5%가,
400만원 이상이라면 초과 소득의 25%가 감액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월 80만 원의 노령연금을 받다가 소득 발생으로 5만 원이 감액되었다면,
해당 기간 동안 75만 원을 받게 되다가
5년이 지나거나 소득이 기준 이하로 줄어들면 다시 80만 원을 모두 받게 됩니다.
연기연금 제도, 똑똑하게 활용해 보세요!
만약 연금 수령 시기가 되었는데도 소득이 충분해서 당장 연금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면,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보세요.
이 제도는 연금 수령을 최대 5년까지 늦추는 대신,
늦추는 기간 1년마다 연금액을 7.2%(월 0.6%)씩 더 올려주는 아주 유용한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5년을 연기하면 연금액이 무려 36%나 늘어날 수 있어요!
물가 상승분까지 반영되면 실제로는 더 큰 금액을 받게 될 수도 있죠.
연금액 전체를 연기할 수도 있고,
50%부터 100%까지 10% 단위로 선택해서 연기할 수도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맞춰 현명하게 결정하시면 됩니다.
국민연금도 세금을 낼 수 있나요?
네, 맞습니다! 국민연금도 연금소득세를 낼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노령연금 수급액 중 과세 대상 연금액이 연 77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보통 종합과세 대상이며, 연금액 외에 다른 소득이 있다면 합산하여 세금이 계산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을 청구할 때 배우자나 부양가족 등 소득공제 관련 정보를
'연금소득자 소득·세액공제 신고서'에 잘 기재해서 제출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국민연금 수령 중 소득이 생겼을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저 없이 국민연금공단에 문의해 보세요.
국번 없이 1355(유료)로 전화하면 친절하게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소득 변동이 생기면 꼭 공단에 신고해서 나중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챙기시는 센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