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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송년회 차이, 알고 나면 절대 헷갈리지 않아요

by 방구석리뷰남 2025. 12. 8.

송년회? 망년회? 연말 모임, 아직도 헷갈린다면 필독!

뜻, 유래, 올바른 표현 총정리


​연말이니까 주말에 망년회 합시다!.

​어색한가요? 아니면 익숙한가요?.

​어느덧 달력의 마지막 장,

12월이 되면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모임들로 분주해집니다.

직장 동료, 오랜 친구,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올 한 해도 고생 많았다며 서로를 다독이는 시간이죠.

​그런데 이때, 누군가는 송년회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망년회’라고 합니다. ​

둘 다 한 해를 보내는 모임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혹시 그냥 비슷한 말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이 글을 주목해 주세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던 두 단어 속에는 생각보다 큰 의미와 유래의 차이가 숨어있습니다.

이 차이를 알고 나면 앞으로 연말 모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겁니다.

1. ‘잊는’ 망년회 vs ‘보내는’ 송년회 :

결정적 의미 차이

두 단어의 핵심 차이는 바로 첫 글자에 있습니다.

​망년회는 ‘잊을 망(忘)’ 자를, 송년회는 ‘보낼 송(送)’ 자를 씁니다.

이것이 두 모임의 성격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망년회(忘年會): 괴로움을 ‘잊기’ 위한 모임

 

​망년회는 글자 그대로,

한 해 동안 있었던 온갖 괴로움을 잊어버리자는 뜻이 강한 모임입니다. ​

쓰라리고 힘들었던 기억들을 술잔에 털어 넣고 깨끗하게 지워버리자는, 다소 격하고 소모적인 의미를 담고 있죠. ​

그래서인지 망년회는 흔히 밤늦도록 이어지는 술자리와 유흥을 떠올리게 합니다.

 

송년회(送年會): 한 해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한 모임

 

​반면 송년회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와 맞닿아 있습니다. ​

단순히 잊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자리입니다.

​좋았던 일은 축하하고, 아쉬웠던 일은 교훈으로 삼아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죠.

2. ‘망년회’, 어디서 온 말일까? 

뿌리 깊은 오해

“망년회라는 말, 옛날부터 쓰던 말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실제로 조선 시대 문헌에도 ‘망년(忘年)’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입니다.

​조선 시대의 망년은 나이 차이를 잊고 사귀는 벗을 뜻하는 ‘망년지교(忘年之交)’에서 온 말입니다.

​나이를 떠나 인품만 보고 친구가 된다는 아주 긍정적인 의미였죠.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한 해의 괴로움을 잊는 모임’이라는 뜻의 망년회는

일본의 풍습인 ‘보넨카이(ぼうねんかい, 忘年会)’에서 유래했습니다. ​

1400여 년 전부터 이어진 일본의 이 세시풍속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나라에 들어와 마치 우리 고유의 문화인 것처럼 뿌리내린 것입니다.

즉, 어원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의미의 단어가 일본을 통해 들어온 셈입니다.

3. 결론: 이제는 ‘송년회’라고 불러주세요.

 

​두 단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모두 등재되어 있는 표준어입니다. ​

하지만 ‘망년회’는 ‘송년회’로 순화하여 사용하도록 권장되는 단어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일본식 한자어라는 점 때문만이 아닙니다.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만을 잊기 위해 술로 밤을 새우는 모임보다는,

좋았던 일과 아쉬웠던 일 모두를 거름 삼아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모임이 훨씬 더 의미 있지 않을까요?

​'망년회'라는 단어가 주는 어두운 어감 대신,

'송년회'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느낌으로 연말 모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약

‘망년회’는 한 해의 나쁜 일을 잊자는 일본식 표현이며,

‘송년회’는 한 해 전체를 돌아보고 잘 마무리하자는

우리식 표현이므로 ‘송년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