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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짓날의 의미와 동지 팥죽 이야기 작은 설날을 다시 보다

by 방구석리뷰남 2025. 12. 11.

2025년 동짓날과 동지팥죽의 의미

2025년 동짓날이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왔어요.

요즘처럼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엔,

뜨끈하면서도 달콤한 팥죽 한 그릇이 절로 생각나지 않으세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그런데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게 단순히 몸을 녹이려고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

혹시 알고 계셨나요?

사실 여기에는 우리 조상님들의 깊은 지혜와 따뜻한 정성이 담겨 있답니다.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우리는 왜 굳이 팥죽을 끓여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할까요?

오늘은 이 특별한 풍습에 담긴 의미를 한번 같이 알아볼게요!

“작은 설날”, 동지를 새롭게 바라보다

동지는 24 절기 중에서 22번째 순서로,

겨울이 한창이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이 날은 북반구 기준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내려가서 낮이 제일 짧고, 밤은 제일 길어져요.

쉽게 말해, 일 년 중 어둠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 셈이죠.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이 시점을 기점으로 낮이 조금씩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옛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부활한다고 여겼나 봐요.

그래서일까요?

동지를 설날만큼이나 중요한 작은설(아세, 亞歲)이라 불렀답니다.

저도 어릴 때 동지 팥죽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얘기,

할머니께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참 따뜻한 풍경이었죠.

이렇게 의미가 깊은 동지는 세시풍속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됐답니다.

은근 자랑스럽죠?

 

2025년 동지는 애동지! 팥죽 대신 팥떡을?

여러분, 혹시 동지에도 종류가 있다는 거 들어보셨어요?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됐는데요,

동지는 음력 11월 중 언제 드는지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달라져요.

초순에 오면 애동지, 중순엔 중 동지, 그리고 하순에는 노동 지라고 부르죠.

 

그런데 2025년 동지는 음력 11월 3일,

애동지(兒冬至)에 해당해요.

옛날에는 애동지에는 팥죽을 끓이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어서,

대신 팥이 들어간 시루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도 있었다고 해요.

물론 요즘은 그런 풍습까지 엄격하게 따르진 않고,

각 집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동지를 챙기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붉은 팥죽에 숨겨진 비밀, 두 가지!

자, 그럼 동지 팥죽 한 그릇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두 가지 메시지가 숨어 있답니다.

 

첫 번째, 붉은색은 액운을 막아주는 든든한 수호신 같은 존재예요.

 

옛사람들은 붉은색이 밝음,

‘양(陽)’의 기운을 상징하고 어두움이나 병,

‘음(陰)’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었다고 해요.

옛 기록 『형초세시기』에도 동짓날 죽어서 역병귀신이 된 아들이 팥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집안에 팥죽을 두어 나쁜 귀신을 쫓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두거나 뿌려서,

한 해의 액운도 쫓고 가족의 건강을 빌었대요.

일종의 부적 같은 느낌이랄까요?

두 번째, 팥죽은 새 출발을 응원하는 영양 만점 보양식이었어요!

 

동지는 어둠이 지나고 다시 빛이 시작되는,

일종의 전환점이기도 하죠.

그래서 새로운 시작과도 많이 연결 지어요.

팥죽 안에 들어가는 동글동글한 새알심은 새 생명이나 부활하는 태양을 상징했다고 해요.

더불어, 추운 겨울에 필요한 영양도 팥죽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챙길 수 있었대요.

팥에는 비타민 B1이나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고,

껍질에 든 붉은 안토시아닌, 사포닌 성분 덕분에 피로 해소, 노폐물 배출,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상님들은 팥죽 한 그릇에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새해를 건강하게 맞으려는 정성을 담았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이어지는 따뜻한 동지의 나눔 문화

요즘은 예전처럼 팥죽을 집집마다 직접 쑤는 모습은 많이 줄었지만,

동지의 나눔 정신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전국 사찰에서는 음력 동지를 묵은 업을 씻고 새로운 복을 기원하는 날(원화소복, 遠禍召福)로 지키고 있는데요,

서울 조계사나 양양 낙산사 같은 곳에서는

엄청난 양의 팥죽을 끓여서 이웃과 나누거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자비와 따뜻함을 실천하곤 한답니다.

그 모습만 봐도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글을 마치며

동지는 팥죽 한 그릇 먹는 날로만 치부하기 아쉬울 만큼,

한 해 묵은 액운을 내보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따스한 날들이 오길 바라며,

이웃과 좋은 인연과 정을 나누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올해 동지에는 팥죽 한 숟가락 떠보시고,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